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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실비와 브루노


글쓴이: * http://www.2sangbook.com

등록일: 2011-07-16 16:27
조회수: 2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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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 작품을 만든 루이스 캐럴을 아는 사람은?  이 역시 적지 않은 사람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루이스 캐럴이 앨리스 시리즈 말고 다른 책을 썼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렇지 많지 않다.  캐럴은 소설가이기 이전에 옥스포드 대학교 수학과 교수였다.  그는 논문도 몇편 썼고 수 많은 시와 편지를 남겼다.  사진에도 관심이 많았던 그는 1800년대 후반 초기 인물사진 연구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사람이다.  루이스 캐럴은 물론 앨리스가 등장하는 소설로 유명해졌지만 그보다 더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작품이 있다면 어떻겠는가?  그게 지금까지 우리말로 번역된 책이 없어서 나 역시 영어 책으로 봐야했다.  그러던 게 지난 2011년 4월 드디어 번역이 됐다.  페이퍼하우스라고 하는 조금은 생소한 출판사에서 이것을 번역한 책을 펴냈다.

<실비와 브루노>는 루이스 캐럴이 앨리스보다 몇곱절이나 되는 노력을 쏟은 작품이지만 또다른 앨리스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던 대중들에게는 차가운 대접을 받았다.  그런 대접은 지금까지 이어졌고 여전히 그가 쓴 대작 <실비와 브루노>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1990년대 질 들뢰즈가 이 작품을 간간히 언급한 것을 빼면 누구도 이 작품을 제대로 분석하고 평가 한 일도 없었다.

인기가 없는 작품을 출판한다는 건 출판사에게는 도박과도 같은 것이다.  한번 찍을 때 수천부를 기본으로 찍는 것이니까 팔리지 않으면 재고가 되어 창고에 쌓일 뿐이고 그렇게 쌓아놓는 것도 사실은 비용이다.  그래서 결국 쌓아두다못해 농민들이 밭을 갈아엎듯 책을 파지로 만들어 다 버리게 된다.  <실비와 브루노>가 그런 운명이 되지 않으면 좋겠다.  <실비와 브루노>는 확실히 앨리스 보다 문학적으로 대등하거나 더 뛰어난 작품이고 그 안에 있는 언어유희는 앨리스보다 더욱 정교하다.  시공간을 '음향'을 통해 넘나드는 환상소설 기법은 더없이 신선하다.  혹시 앨리스 시리즈만 보고 루이스 캐럴를 평가내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작품도 반드시 보아주길 바란다.  이제, 드디어 번역이 됐으니!
* 2sangbook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1-09-03 14:27)
    
철사릴라   2013-02-23 19:57:45 [삭제]
몇 달전에 읽었습니다. 루이스 캐럴??? 들어 본 이름인데 하면서...(무식!!^^;;) 혀 짧은 소리의 브루노 읽느라 잠시 고생(?)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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