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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는 잠만자라
책방으로 출근하다가 큰 버스 한대가 옆에 서있는 걸 본다.
일산에 있는 어떤 학원 버스다.  학생을 학원으로 실어나르는 일을 하는 버스다.
그런데 버스 옆에 써있는 글이 눈길을 끈다.

"집에서는 잠만자라!"

좋은 뜻으로 보자면, 이 학원은 수업 내용이 굉장히 알차니까 집에서까지 공부할 필요 없다는 거다.
그런데 나는 저런 의미로 봐지지가 않는다.
누구에게나 집은 편안히 쉬는 곳이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 스트레스 등등...  그 모든 것을 잠재울 수 있는 곳이 집 아닌가.
그런 집에서 고작 잠 자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
경쟁교육에, 좋은 대학만 바라보고 오늘도 아침일찍 나가 밤 늦게까지 공부만 하는 학생들이 그들이다.
어른이 되면 나아지나?  아니다.  직장 다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집에서는 거의 잠만 잔다.

생각해보니, 나도 그렇다.  집에서는 하는 게 별로 없이 잠만 자다가 일어나 책방으로 나오는 일이 많다.
좀 엉성하게 살아야겠다.  집에서는 딴짓도 좀 하고, 아무생각 없이 공상도 하면서 말이다.
    
제목: 집에서는 잠만자라


사진가: * http://www.2sangbook.com

등록일: 2010-04-19 11:24
조회수: 3595 / 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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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번즈   2010-04-20 05:37:37
온나라가 제대로 미쳐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음, 어떤 분이 그랬어요. 뭔가 하지 않고 빈둥빈둥, 멍청하게 있는 시간은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정말 필요한 시간이라고요. 그러나 엄마들은 참지 못하죠. 뭔가를 하고 있지 않으면 막 시키죠.
온새미로   2010-04-28 01:37:29 [삭제]
"집에선 잠만 자는 사람들" 그만큼 우리나라의 수많은 청소년들이 또 직장인들이 치열하게 열심히 살고있다는 반증이겠죠^^
전 대학에 들어가면서 지금보다 더 치열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ㅋㅋㅋ
데이비드 번즈   2010-04-28 05:44:36
안녕하세요? 온새미로님! 반갑습니다.
  2010-05-10 17:01:47
저는.. 치열하고 열심히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집에서는 잠 말고 다른 것도 할 수 있는... 그런 게으른 삶도 좋아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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