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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랄라 경매
뽈랄라 수집관
경매가 시작된다.
덩치가 큰 분이 현태준 씨.
그 옆에 앉아서 경매 도우미를 하는 사람이 오늘 같이 간 이 아무개 군이다.
자신이 갖고 나온 경매 물품을 직접 설명한다.
오래전에 생산된 국산 로봇 키트이다.
이런 종류는 굉장한 인기다.
이 아무개 군의 저 표정을 보라!
저것이 바로 굉장한 물건을 본 표정이다^^
고전 프라모델들을 많이 갖고 나와서 파는 사람도 있다.
저녁 7시부터 시작한 경매가
밤 10시를 넘기자 뒤쪽에 사람들이 서서 볼 정도가 되었다.
모인 사람들은 대부분 30~40대 남자들이고
회사원, 공무원, 화가 등 직업도 다양하다.
이번 경매에서 내가 낙찰받은 스즈끼 스노우 모빌 프라모델.
198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패스트푸드 한정판 장난감 시리즈도 좋은 가격에 낙찰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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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전에 알아 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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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랄라 수집관은 사진 촬영을 할 수 없다.  그래서 모든 사진을 흑백으로 처리했고 프라이버시를 위해 사람 얼굴 부분은 알아 볼 수 없도록 일부 수정 했음을 미리 알려둔다.


출판사 다닐 때부터 알고 지내던 디자이너 이 아무개 군과 홍대 '뽈랄라 수집관'에 갔다.  그림 그리는 현태준 씨는 정말 이 나라 수 많은 '오덕후' 들의 레전드 라고 할 수 있는 분이다.  뽈랄라 수집관은 그런 현태준 씨가 몇 해 전 만든 장난감 수집관이다.  홍대 커피프린스 1호점 골목으로 올라가다보면 지하에 약 30평 정도 넓이에 장난감이 가득하다.  이 곳을 찾는 사람은 그럼 누구냐?  여긴 말 그대로 장난감 세상이라고 할 만 하니까 아이들이 많이 찾을 것 같지만 사실은 30~40대 남자들이 많이 찾는다.  가끔은 외국인들도 소문을 듣고 오는 경우가 있다.

나는 현태준 씨와 이미 친분이 있는 이 아무개 군을 통해서 여기가 문을 열 때부터 가끔 갔었는데 경매에 참가하게 된 건 오늘이 처음이다.  뽈랄라 수집관에서는 매달 한번씩 자기 소장품을 갖고나와서 경매를 한다.  회원들 대상으로 하는 경매이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장난감들이 많이 나온다.  대부분은 1970~1980년대 고전 프라모델과 전대물, 특촬물 등이다.  더러는 책이나 LP등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보통 사람들은 작은 장난감 하나를 사기 위해 손을 들고 경매가격을 외치는 어른들을 이해하기 쉽지 않을거다.  사람들은 이런 이들을 '오덕후(일본에서 광적인 매니아를 일컫는 오타쿠를 우리 말 식으로 재미있게 고친이름)'라고 부른다.  나 역시 장난감을 좋아해서 많이 수집을 한다.  그래서 책방에 찾아오는 손님들 중에 가끔 나에게 "혹시 덕후(오덕후의 줄임말) 아니세요?" 라고 질문을 받을 때가 많다.  나는 그럴 때 "아, 저는 삼이나 사덕(오덕후를 5덕후로 보면 그보다 급이 낮은 사람은 3덕 이나 4덕이 되니까...) 정도 밖에 안됩니다." 라고 우스개 소리로 대답을 한다.

사람들은 오덕후 문화를 이상하게 보지만, 사실 여기 모인 경매 회원들은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다.  심지어 오늘 모인 사람들 중에서 내가 장난감 말고 다른 일로 알고 지내는 사람들도 꽤 많다.  이들은 평범한 회사원, 공무원, 디자이너, 화가 등 직업도 다양하다.  나는 이들이 여전히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간직한 어른들이라고 믿는다.  이건 어쩌면 나에대한 변명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제목: 뽈랄라 경매


사진가: * http://www.2sangbook.com

등록일: 2010-03-13 11:52
조회수: 3570 / 추천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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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번즈   2010-03-15 05:53:48
"뽈랄라"경매 참 특이한네요. 울랄라는 많이 들어봤는데..... 기홍이가 아주 좋아할것 같군요. 오덕후, 3덕후,4덕후 처음들어보네요. 동심가득한 세상이네요
  2010-03-15 09:00:53
이런 '오타쿠'문화는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이나 비디오게임에 빠져사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_^
  2010-04-06 16:47:35
뽈랄라가 뭐지요? 처음 들어보네요.
김종인   2010-04-08 00:40:53
ㅎㅎ 가끔 홍대가는데~~한번 가고 싶네요
저도 어릴때 프라모델 무지하게 만들었거든요~~군대가서도 휴가때마다 와서 만들었는데~~
어느새 많이 잊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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