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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
오래된 문 앞에 서면 구수한 나무 냄새가 난다.
고치지 않고 쓰는 문도 그런대로 아쉽지 않다.
사람이 손잡이를 잡고 들었다 났다 하는 것이 문이다.  문은 안과 밖을 가름하고 집의 기준을 잡는다.  낡은 집의 대문은 견고하기 보다는 자연스럽다.  침입자를 막는 것 보다는 집을 찾아온 방문객에게 편안한 첫 느낌을 준다.  

사람들은 마음속에 견고한 문이 하나씩 있다.  대체적으로 자기들이 사는 집과 같이 다른 사람을 못 들어오게 막아두는 기능을 한다.  요즈음은 문을 열어두기가 무서운 세상이다.  그러니까 문을 확실히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좀 더 단단하게, 좀 더 거만하게, 좀 더 고급스럽게.  그러나 살다보면 아직도 마음속에 낡은 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들의 마음을 두드리면 이내 삐걱거리는 친근한 나무 마찰 소리를 내며 반갑게 맞이한다.  문의 안쪽은 열리지 않은 대문과 별로 다르지 않다.  자연스럽고 사방으로 열려있다.  맛 좋은 나무 냄새가 마당에 가득하다.

2005.05.13
    
제목: 마음의 문


사진가: * http://www.2sangbook.com

등록일: 2007-03-04 16:22
조회수: 3146 / 추천수: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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